전날 발송소식에 기다리다 지쳐 쓰러져 갈때쯤...

택배아저씨 등장. X8을 두고 가셨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박스를 개봉하고 보니 X8이가 짜잔...

응? 근디 같이 주문한 보호용 테이프가 읍네...ㅠㅠ  아직 입고 안됐답니다.

벽집고 살살... 한번 타봅니다.

아하 이런거구나... 일단 부속품 챙기고... 하는사이...

울직원중 한분이 궁금증을 못참고 벽도 안잡고 올라 타다가 발라당...쿠당탕...

X8이를 보니 벌서 기스가 좌~악. 우왕...ㅠㅠ

근처 2마트에가서 가구에 붙이는 보호용 스펀지 붙여봅니다.

그리고 모서리에 붙이는 보호대도 사와봅니다.

2마트에서 8천원 가량 주고산 보호스펀지. 아놔 두개 샀어야 하는 건데. 모자라니 대충 드문드문.

발받침 밑쪽 안쪽에 붙여봅니다. 4개 2천원.

사무실에서는 좁아서 못타니 집에가서 타보기로...

집에와서 큰맘먹고 시작해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타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정도 입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아파트 안쪽도로를 따라 한바퀴 도는수준.

여러분의 경험담을 종합하여 계획을세워 탔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패쓰 해주세요.

1단계. 보조바퀴 사용.

사용여부의 호불호가 갈리는 보조바퀴를 우선 사용했습니다.

요런 기계를 첨 접하는 저로서는 얼마나 어떻게 기울여야 하는지를 몰라서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올라타자마자 한번에 앞뒤로 조정이 딱 된다는.

혹시 닌텐도 위핏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느낌과 똑같은 게임이 있습니다.

강물위에서 공타고 건너는... 오로지 체중이동으로만 하는게임...ㅋ~ 게임이 도움이 될줄이야.

자 그래서 바로 떼버렸습니다.

팁- 무릅과 허리를 구부리지 않는다. 앞으로 가고 서는 느끼만 캐치.

2단계. 조력자 호출.

제가 경험한 바로는 벽잡고 백날 기어봐야 감이 오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조언을 토대로 조력자를 불렀습니다.

팁 - 제가 100Kg이기에...그에 걸맞는 조력자로다가...ㅋㅋ

      그리고 휠에 관심이 있어 같이 연습할 사람.

3단계. 올라타기.

제가 느끼기엔 올라타는게 첫 연습의 반을 차지했던것 같습니다.

조력자의 팔을 잡고 같이 구르기를 몇번...

이건 인간이 탈게 못돼...라면서 쌍욕을...막하는데.

어느순간 으잉... 하면서 그분이 오셔서 올라타지더군요.

역시 속도를 안내고는 균형잡기 힘들다는데 깊은 공감을 합니다.

좁은곳 보다는 넓은곳에서 첨부터 속도 붙여 시작 하시길 권합니다.

 팁. - 발굼치가 발판 뒤에 맞도록 발을 올려 놓는다. 그래야 올라타면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나면서 균형이 잡힘.

4단계. 주행하기.

올라타고 나서 사실 직선 주행에는 큰어려움을 못느꼈습니다.

가속과 감속...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빠른 주행중에 떨림을 느꼈습니다.

아...이게 다들 얘기하는 떨림이구나... 하지만 곧 그것도 사라지더군요.

삐... 하는 경고소리 듣고 속도줄이기까지 완성.

넘어질것 같으면 과감히 뛰어내리시길...

연습때는 줄 매지 마세요. 오히려 신경쓰여 자세만 헝클어지는 느낌.

실제로 줄잡고 타보다가 대차게 날아갔음. 아야...

팁- 떨림이 오면 허리와 무릅이 펴졌는지 체크. 다리로 X8이를 좀 꽉 잡아주면 문제 없더군요.

5단계. 멈추고 내려서기.

뒤로 살짝 체중을 옮겨주면 멈춘다는 것은 누구나 아시겠죠.

그런데 고속에서 갑자기 멈추려고 하면 균형이 확 흐트러지면서 넘어지게 되더군요.

아직 균형을 잘 못잡아서인지 서서히 멈추는 방법밖에 없더라구요. ㅠㅠ

서서히 속도 줄이고  한발 내려서면서 스위치 끄기.

나중엔 볼썽사납긴 하지만, 급정거 하며 팔벌려 중심잡기도 되더군요. 발꿈치로 세운다는 느낌?

팁- 갑자기 멈춰야한다면 보조끈을 메어두고 뛰어내리면서 들어 올리는 수밖에.

6단계. 회전하기.

어느정도 큰 회전은 시선을 먼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돌리고 어깨를 돌리면 자연스럽게 되더군요.

작은 회전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머리어깨를 돌리며 가는방향으로 좀 기울여 주니 돌아갑니다만...

갑자기 속도가 줄어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만 주의하시면 될듯 합니다.

5M 정도의 폭 도로 유턴 성공!

팁- 잘 안되시면 스노우보드 탈때 처럼 살짝 두팔을 벌려올려 방향을 바꾸세요.

여기까지가 오늘 연습한 전부입니다.

보호스펀지를 드문드문 붙여놔서 그런지...

벌써 전투모드의 장비가 된듯합니다.

더구나 둘이서 하나가지고 번갈아 가면서 연습해서 여기저기 난리가 아닙니다.

같이 연습한 친구도 회전까지 마쳤습니다.

1시간여 연습후 보니 램프가 4개중 하나는 꺼졌습니다.

제복숭아뼈 있는데서는 피가 납니다. (앵클가드를 잠깐 푼사이 다쳤다는... ㅠㅠ)

무릅 안쪽은 멍이 심하게 들었는지 걷기만 해도 통증이... 아~야...

그래도 오랜만에 배꼽까지 땀에 젖은 셔츠를 보며 재미를 느낍니다.

다음엔 언덕 올라가고 내려오고, 느리게 가기, 숏턴등을 연습해봐야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라이딩 되세요.